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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 무라카미 류 <44/50>

쉴드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류 (문학수첩,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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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하나의 가설을 세워 봤습니다. 우리의 마음이나 정신이라 불리는 것의 코어, 즉 중심 부분은 너무나 부드럽고 상처받기 쉬워서,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지키려 애쓰는 게 아닐까 하는 가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 내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을 '방패, SHIELD'라는 말로 상징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방패'에는 개인적인 것과 집단적인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관청이나 대기업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이나 조직에 가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방패도 있을테고, 외국어 습득, 다양한 기술과 자격 등 개이적으로 획득하는 방패도 있을 것이며, 우리는 늘 그것들을 동시에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국적은 일본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방패인데, 해외에 나가면 그것을 확인히 깨닫게 됩니다. 

이 그림책의 주제는 관청이나 기업으로 대표되는 집단용 방패에 기대면 위험하니 그만두고, 개인용 방패를 획득하는 게 좋다는 식의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어느 쪽 방패를 고르든 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쨋든 방패는 매우 소중한 것을 상징합니다. 나는 어떤 방패를 가지고 있는가, 혹은 가지려 하는가, 독자 여러분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이 그림책에서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맞다.
쉴드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