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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만한 책을 찾기 위해서 읽은 책. 책은 저자들의 대화로 구성이 되어 있고, 저자들의 지식수준이 드러난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고, 여러 주제에 대해서 간단히 논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저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넘어선 통찰같은 것들은 확인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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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저자가 각 200권씩, 총 400권의 책을 추천을 한다(서로 겹치는 책들도 많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들중에 상당히 많은 책들이 한국어로 번역이 되지 않았다. 유명 저자인 경우에도 한국에는 대표작만 번연이 된 경우도 있고, 절판된 책들도 많다. 더군다나 추천되는 일본책들은 거의 번역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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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대화 중에 일본의 영어 열풍에 대해 걱정을 하는 부분과 많은 책들이 일본어로 제대로 번역되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확실이 이부분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다. 한국의 지식인들도 외국의 많은 텍스트들을 한국말로 제대로 번역할 필요가 있다. 지식인의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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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사이비 과학의 문제를 이해할 때 참고할 만한 책은 위르겐 하버마스의 <후기 자본주의의 정통성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하버마스가 말하는 바는 극히 평이합니다. 이토록 과학 기술이 발달해서 지식이 높아지는데도 어째서 모두 시시한 것에 믿음을 주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순응하는 마음가짐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은 어떤 정보에 대해 하나하나 검증할 수 있는 기초적인 학력, 다른 표현으로는 논리 관계를 쫓아가는 능력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검증해야 할 정보가 방대해지면, 스스로 하나씩 검증하다가 결국 지치겠지요. 그렇게 되면 우선 식자층이 말하는 것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스스로는 이해를 못해도 누군가가 설득해줄 거라는 마음이 생기는 거지요. 이런 순응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수동적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쉽게 순응하게 되지요. 와이드 쇼의 유식한 해설자가 설명을 해 주는 것은 일단 확실할 거라 믿고 받아들입니다. 그 점이 무서운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순응주의에 기술까지 결부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 사회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고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다. 과학과 논리의 영역이 정치와 사회분야를 넘나 든다. 정책적인 결정과 정치에서의 옮고 그름이 과학적 기술을 수반한다. 이를테면 광우병 쇠고기, 강정마을 해군기지.. 실용의 중심적 인 비용으로서의 효과가 중요한 가치판단 기준이 된 요즘, 그것을 결정하는 건 전문지식이다. 전문분야가 점점더 고도화 되면, 일반인들이 따라갈수 없는 수준이 논의 되기 시작할 때, 일반인들이 그것을 어떻게 따라가고 검증할까. 점점 더 순응하는 마음가짐으로 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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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란, 지금 자신이 어떤 미지의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읽어낼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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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자는 순식간에 정보를 넘겨보다가 찾는 단어가 걸리면 그것으로 충족되는 꼴이지요. 인풋(input)이 아니라 스루풋(throughput) 검색을 하는 겁니다. 아마 요즘 세대 중에는 스루풋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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