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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22/50>

게으름에대한찬양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러셀/라이프니치
지은이 버틀란트 러셀 (사회평론,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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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과 번영에 이르는 길은 조직적으로 일을 줄여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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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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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 정치로 기울지 않은 입장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몇몇 기관들이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아주 극소수이고 일반적으로는 현존 경제 현상을 미화시키는 방식으로 가르친다. 내가 보기에 이 모든것들이 ‘미신과 신비화는 재력을 가진 자들에게 봉사한다는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전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공동체의 이익에 반(反)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군축 회의가 열리면 해군 및 육군 전문가들이 회담에 주요 걸림돌이 된다. 그 전문가들이 부정직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습관적 편견으로 인해 군비 문제를 적절한 시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