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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어떤 책을 읽어도, 어떤 영상을 봐도, 어떤 노래를 들어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만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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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4
사람은 누가나 몇 가지쯤 사소한 ‘자설自設’을 지니고 산다. 당신에게도 분명 있을 것이고 내게도 물론 있다. 내 경우는 그 설이 성립되는 범위가 마이너랄까, 상당히 한정된 것이어서 세간의 넓은 공감을 얻기는 어려운것 같지만.
예를 들어 마빈 게이와 타미 테렐의 ‘유어 프레셔스 러브’ 후렴 부분을 들은 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사랑의 감동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가 요컨대 안주 한개 분량만큼 다를 거라고 줄곧 - 약 사년 정도 - 확신했지만,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맞아, 제대로 된 표현이야”라고 좋아해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세상에 안주 한개 분량만큼의 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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