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애
최전선 병사들의 후방 장교에 대한 경멸
병사들과 고국의 일반인들과의 괴리
결국 그들을 이해할수 있는건 그들 뿐이 었던 고독
p87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가 싶으면 온몸으로 엄청난 위력의 폭발 진동을 계속해서 견뎌내야 했다. 반복될 때마다 그것은 새로운 공격이었고, 새로운 피로였으며, 새로운 고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 아무리 튼튼한 신경이라도 오래 견뎌낼수가 없다. 머리에서 피가 튀고, 열파에 몸이 데이고, 탈진한 신경이 더 이상 반응할 수 없게 되는 그런 순간이 오고 만다. 마치 기둥에 꽁꽁 묶인 채 큰 쇠망치를 휘두르는 사람에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쇠망치가 힘껏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쇄도하지만 머리통을 빗맞히고 만다. 다시 한번 기둥에서 파편들이 튀긴다. 바로 이런 모습이 집중 포화에 노출되는 병사달이 경험하는 실상이다. “
- 프랑스 보병 부태의 한 하사.
p91
“나는 이것이 성스러운 전쟁이라고 입심 좋게 떠벌이는 사람들과 전쟁이 얼마를 더 끌든지 또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웅변가들이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겨자 가스에 노출된 병사들을 위문하러 왔으면 좋겠다. 그 가엾은 병사들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고, 겨자 색깔로 곪아터진 물집 투성이다. 눈은 멀었고 진물 투성이에 보는 것만도 끔찍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숨을 쉬기 위해 분투한다.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말을 하면 목구멍이 막혀서 질식하리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
- 한 간호사.
p144
배낭을 매고 계속 이동하라. 한 시간 만 더 가면 죽음이 5킬로미터 더 가까이 다가온다. 제군들의 삶과 죽음은 이 들판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총사령부에서 다음 공격을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제군들의 목숨은 하찮은 것이다. 하물며 제군들은 인질도 되지 못한다.
p244
“병사들이 후방에서 전선으로 이동할수록 적에 대한 증오심이 줄어들었다. 다시 전방에서는 작전 지휘부에서 야전 사령부로, 야전 사령부에서 포병대로, 포병대에서 대대 지휘부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대 지휘부에서 참호와 관측 대호의 보병대원으로 갈수록 그 증오심이 더 한층 미약해졌다. 최전선의 최전방에서 적에 대한 증오심은 바닥을 쳤다. ”
- 프랑스 장교 노르통 크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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