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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과 문화주택 - 김용범 <7/50>


문화생활과 문화주택

저자
김용범 지음
출판사
살림 | 2012-03-1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이 책 『문화생활과 문화주택 : 근대주거담론을 되돌아보다』는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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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의미 


  본래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폭력이나 형벌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을 교화한다는 뜻의 '문치교화(文治敎化)'에서 유래된 말로, 1910년대부터 일본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하여 1920년대에 한반도에서 점차 하나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배재중학교 영어 교사였던 이경렬이 민족주의적 개량 사상을 고수했던 수양 동우회의 기관지 <동광(東光)>에 투고한 '문화의 의미, 인류의 이상'이라는 논설을 읽어보면 당시 이미 문화라는 말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관용적으로 자주 쓰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지식인의 자질을 나타내는 '교양' 대신 '문화'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할 만큼 입에 쉽게 오르내리면서도 정작 그 시대적 의미는 불분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의 지식계층에서도 문화라는 것은 정확안 의미가 있기 보다는 무언가 보다 새롭고 더 나은 어떤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식어처럼 사용되었으며 점차 대중적으로 문화조미료, 문화만두, 문화비누 등 먹을거리와 세세한 일상용품에까지 좋은 것이면 다 문화라는 말을 갖다 붙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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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택이라고 하면 우리세대가(80년대..) 흔히 양옥이라고 불렀던 건축양식을 말한다. 1920~30년대에 서구식 건축양식이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담론이 오가면서 한국식 스타일이 생긴 듯. 1960년대를 기점으로 양옥에서 아파트로 주거 문화가 바뀌어가기 시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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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의 모습은 나에게는 낮설다.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던 시점의 사진은 신기함을 넘어서 흥분을 준다. 끈을 이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