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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오파지티카 - 존 밀턴 <15/50>



아레오파지티카

저자
존 밀턴 지음
출판사
나남 | 2007-05-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자유론』과 함께 현대 언론의 고전적 자유주의의 경전으로 간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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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년에 존 밀턴이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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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악은 수용자에게 달려있다. 

 - 출판 금지를 해도 악을 전파할 방법은 많다. 

 - 검열관은 어떻게 믿는가?

 - 어리석은자에게는 좋은 책이라도 소용이 없다

 - 현명한자는 팜플렛에서도 유용함을 찾는다. 

 - 진리를 확보하는 최선의 길은 진실과 허위의 공론화와 대결이다. 

 - 진리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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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2

  다른 사람이 죄짓게 하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는 고귀한 그가 무엇을 죄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자기 혼자서 속으로 논쟁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하나님이 계시를 내려주셨는데 그것은 그의 서한이 증거하고 있는 것인데 “너는 올바로 판단하고 검사하는 충분한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고 있으니 너의 손에 들어오는 책은 무엇이든 읽어라” 하는 말이었다. 그는 고백하기를 이러한 계시가 있자마자 그는 이를 받아들였는데 그 이유는 데살로니가 사도의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좋은 것을 꼭 붙드십시오”라는 서간 속의 말과 부합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바울의 또 다른 훌륭한 말을 덧붙였을 수도 있다. 그것은 “깨끗한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다 깨끗합니다”라는 것이다. 즉, 고기와 마실 것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이 선한 지식이든 악한 지식이든 모든 지식은 순수한 것이다. 지식 그 자체는 부정한 것일 수 없다. 만일 의지와 양심이 오염되지 않았다면 결국 책도 마찬가지다. 책도 고기나 음식과 같은 것이다. 그 본질에는 선한 부분도 있고 악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성경의 계시를 통해 단호히 “베드로야 일어나라. 그리고 죽이고 먹어라”하시면서 선택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셨다. 좋지 않은 위(胃)에 좋은 고기란 좋지 않은 고기와 아무런 차이가 없고 최선의 책이라도 좋지 못한 정신에게는 악의 기회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나쁜 고기라도 소화를 아지 잘하는 사람에게는 양분이 되는 일이 드물게는 있다. 그러나 여기에 나쁜 책의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나쁜 책들일지라도 분별력있고 현명한 독자에게는 많은 것을 발견하게 하고 논북하게 하며 미리 경계하고 설명해 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